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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aggio 北纬26° (20) ——중국에서 온 아빠의 편지 II2008년 5월 2일 호민, 엄마한테서 니가 정말 깜둥이가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도 할아버지처럼 까맣게 되려면 밖에서 일을 많이 해야 할 걸? 지금 아빠는 중국의 제일 서쪽 카쉬가르에 와 있단다. 얼마나 서쪽이냐고 하면 음, 한국하고 거의 4,000km정도 떨어진 곳이야. 상상이 되니? 여하튼 나중에 아빠하고 여행을 할 때면 너도 알 수 있을 거야. 엄마가 태어난 나라는 정말 커. 그리고 얼굴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어. 나중에 호민이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하고 재미 있게 놀 수 있을 거야. 여기서 예쁜 아기들을 볼 때마다 너를 떠올린단다. 아빠가 지나온 길을 잠시 설명해줄게. 차말을 지나면 민풍이라는 곳이 나와. 민풍에는 니야라는 대단한 유적이 있어. 그런데 지금은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해. 학자들이 먼저 검토를 한 후에 개방하겠지. 민풍에서 또 서쪽으로 가면 호탄이라는 곳이 나와. 호탄은 예전이 아주 큰 왕국이 있었던 곳이야. 곤륜산의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들어와서 생긴 도시지. 지금도 그 물에서 많은 사람들이 귀한 돌을 줍고 산단다. 곤륜산의 물은 사람들이 먹는 물도 되고,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생계수단도 되지. 사람들은 곤륜산의 물에게 정말 고마워해야겠다, 그렇지? 아빠 마을에는 조그마한 개울이 있고, 엄마 고향에는 가릉강이라는 큰 강이 있어. 가릉강은 민강하고 합쳐져서 장강이 되지. 그래서 민강의 이름을 따서 니 이름이 호민이 된거야, 재미 있지? 호탄에서 아빠는 대단한 유적들을 몇 개 보았어. 아주 오래된 것들이지. 예전의 유적들은 보면 사람들, 역사, 그리고 자연도 변한다는 것을 느낀단다. 좀 어려운 말을 쓰면 ‘현재를 상대화’ 시킬 수 있다는 뜻이지. 과거의 입장에서 현재를 보면 평화에 대한 공감을 많이 끌어낼 수 있단다. 현재를 너무 절대시하면 사람들이 교만해지지, 우리 호민도 키가 커서 어른이 되고, 아마 언젠가는 노인이 될 거야. 아직 알 필요는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사람이 겸손해진다고 아빠는 믿어. 그런데 현재를 상대화시키는 것은 좋지만, 현재가 과거와는 질적으로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단다. 그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쉽사리 허무감에 빠지지. 허무, 니가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 언젠가는 이해할거야. 아주 옛날에는 어떤 이유인지 우리 호민이 같은 어린이들도 많은 고생을 했어. 죽은 사람을 따라 죽기도 했어. 지금도 그런 일이 있겠지만, 아빠는 만일 그런 일을 본다면 싸울 거야. 사람들의 마음도 변한 거야 그렇지? 아빠는 그렇게 현재는 과거와는 다르다고 생각해. 아빠는 호탄에서 훌륭한 노인을 봤어. 이슬람 농민이었지. 아라바라커 유적을 찾아가는 우리를 도와주었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농부니까 나는 농민들의 눈빛을 잘 읽을 수 있어. 훌륭한 몸매에 기풍 있는 얼굴을 하고 아빠에게 인사를 하더구나, ‘앗살람이쿰’. 아름다운 말이야, 그렇지. 아빠는 자연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무척 존경한단다. 자연은 사람을 여유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주지. 자 이제 카쉬가르에 왔다. 체말에서 호탄까지 도시들은 모두 곤륜산의 아들들이었어. 그런데 이번에는 파미르의 아들이 등장한거야. 바로 카쉬가르라는 도시야. 신강성의 지도를 들고 수로를 보면 어떤 도시가 어떤 산의 아들인지 알 수가 있어. 카쉬가르는 아빠에게 참 흥미 있는 도시야. 나중에 니가 배우겠지만 아주 최근에 힘이 센 나라들끼리 심하게 싸움을 벌였던 곳이기도 해. 그 이유를 알면 호민이가 실망할거야. 아빠가 나중에 천천히 설명을 해 줄게. 곧 엄마 만나겠구나.
2008년 5월 4-5일 티무르봉 호민아, 여행을 하다가 보면 관용이라는 말의 의미를 끝없이 되뇌게 된다. 여행자는 스쳐가는 사람이지. 그래서 여행자는 항상 현지, 현실의 아주 작은 면만을 보게 된단다. 그러나 여행자는 항상 많은 것을 보고 있다고 착각을 할 수도 있어. 왜냐하면 여행자는 사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별로 없거든. 여행을 하다 보면 참 그악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어. 여행자를 완전히 남으로 보는 거지. 아마 평소에는 그렇게 그악스럽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런데 여행자 중에도 참으로 박정한 사람들도 많아. 아마 여행자의 특권을 누리고 싶어하기 때문일 거야. 호민아, 너그러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디에서든 주인이 되는 사람이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인은 대접하는 사람이야, 그렇지. 주인은 항상 손님에게 무언가를 베푼단다. 여행자도 주인이 될 수 있어. 바로 순간 순간의 주인이지. 주인은 손님의 실례를 용서할 수 있어. 물론 여행자도 용서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 초원과 농경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다르단다. 또 많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과 상처를 주는 사람들의 성격도 다르단다. 부자와 가난한자의 성격도 대체로 다르단다. 대자연은 유목민과 농민들을 다 사랑한단다. 유목민에게는 목초를, 농민들에게는 곡식을 주지. 자연은 언제나 주인이기 때문에 언제나 너그럽단다. 아빠는 호민이 생각을 하면서, 좀 더 너그러워진단다. 호민이는 모든 자연의 친구잖아. 호민이는 날아가는 새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기어 다니는 개미에게도 눈길을 주지. 아빠는 니가 개미를 잡지 않고 따라다니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엄마한테도 항상 니 자랑을 했지. 호민이는 개미를 절대 죽이지 않아. 그냥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구! 호민이 지금쯤 엄마가 보고 싶겠구나. 그러나 엄마보다 조금 더 예쁜 할머니가 있으니 할머니하고 좀 놀아라. 할머니한테 업어달라고 하지 말고. 할머니께서 허리가 아프시잖니. 그럼, 또 쓸게.
2008년 5월 9일 호민 너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거라 호민아 너는 대단한 경쟁력이 없어도 좋다. 다 먹고 살 테니. 너그러움은 삶의 목표다, 너그러움은 생명들이 공존하는 양식이다. 호민아 아빠와 함께 너그럽고 멋진 남자가 되자. 우리 둘이서 엄마를 기쁘게 해 주자. 아빠가 집에 돌아가면 엄마한테 뽀뽀를 해줄게. 그러면 호민이는 아빠한테 뽀뽀를 해주라. 여보, 내가 열차에서 책을 읽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당신과 호민에게 감사를 하오. 오늘은 당신이 좀 많이 그립구려. 당신 목소리도 듣고 싶고
2008년 5월 10일 호민 아빠는 바인부르커에 왔다. 엄청나게 큰 초원이야, 나는 너에게 이런 초원을 꼭 보여주고 싶어. 초원에는 벌레들이 아주 많으니까, 호민이가 하루 종일 같이 놀 수 있어. 벌레보다 훨씬 큰 것들도 많아. 양, 소, 말, 낙타도 있지. 호민이는 커다란 개도 안 무서워하니까 낙타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아빠는 할 일이 좀 있는데 등이 좀 어두워서 책을 보기가 힘드네. 전화도 없어서 엄마하고 통화도 못하고. 그렇지만 이렇게 편지를 쓸 수 있으니까 별로 외롭지는 않네. 여보, 우리 호민하고 다 같이 낙타를 타 보자. 당신도 낙타를 못 타봤지? 낙타 정말 커, 그리고 좀 무서워. 당신 조심해야 될 걸. ^^
사랑해요 여보. 02 maggio 北纬26° (19) ——중국에서 온 아빠의 편지 I2008년4월22일
호민,
엄마는 네가 태어난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예전처럼 마토라고 하지? 아빠는 매일 이름을 바꾸고. 그런데 똥돼지라는 이름을 제일 많이 쓴 것 같다. 그런데 마토는 멧돼지하고 좀 더 가깝지, 잠잘 때 이불을 걷어차고, 쿵쿵 뛰어다니니까. 그렇지? 할머니 잘 모시고 있니? 아니면 엄마 생각 하고 있니? 니가 태어난 후 네 엄마, 할머니, 외할머니가 한의원에 침 맞으려 갔지만 우리 집의 웃음을 두배 세배로 늘었지. 너도 아빠를 닮아서 어릴 때부터 껄껄 웃곤 했거든. 할아버지는 장난을 너무 좋아하시니까 너하고 놀기에 참 좋겠다. 조금 더 크면 할아버지하고 씨름을 하겠지? 아빠는 오늘 우심산에 오르려고 해. 우심은 소의 심장이라는 뜻이야. 아빠는 어려서부터 소를 키워서 잘 아는데, 소의 마음은 아주 따뜻해. 아 어른들은 마음을 심장이라고 부르기도 해. 소는 무척 크지만 사람한테 힘을 자랑하지는 않아. 아빠는 엄마의 나라에서 커다란 야크들을 많이 봤어. 야크들이 뛰면 땅이 쿵쿵거리거든. 그런데 야크는 절대로 사람을 들이받지 않아. 여기 있는 소들을 야크니까, 우심산은 ‘야크의 마음’을 본뜬 산일꺼야. 우심산 이야기, 기련산이야기, 그리고 아빠 친구들 이야기, 나무 이야기, 그리고 마토의 친구가 될 사람들, 돌, 강물, 동물, 그리고 하늘의 구름, 바다, 눈, 요정들의 이야기를 매일 들려줄께. 물론 호민하고 힘 대결을 하는 것 보다는 좀 덜 재미있지만 이렇게 호민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산에 갔다 와서 쓸게. 아빠가.
2008년4월23일
호민아,(호민 엄마도 같이 보세요)
아빠가 등산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다. 온통 눈으로 덮인 산에서 화상을 입다니 우습지 않니? 높은 곳에서는 눈이 햇빛을 반사해서 땅에서도 빛이 올라온단다. 아빠는 지금 까맣게 되었다. 아빠가 우심산에 오른다고 했잖아. 사실은 끝까지 오르지 못했어. 꼭대기는 바위로 되어 있는데 눈이 너무 많아서 겁이 났지. 눈도 눈이지만 아빠의 체력이 부족했어. 4시간 반 정도 걸었는데도 가파른 경사면에 도착하지 못하니까, 돌아올 수 밖에 없더라. 호민, 한국의 산은 사시사철 눈으로 덮인 데는 없단다. 단지 겨울을 무척 춥고 여름은 수풀로 우거지지. 4,000미터가 넘는 산 꼭대기는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아. 그러면 그 눈들이 쌓이겠지. 산 꼭대기는 좋으니까 눈들이 싸이면 산 아래로 이사를 해야 돼. 너무 좁은 곳에 큰 가족이 살기는 어렵겠지? 이렇게 눈이 이사를 가면서 빙하라는 얼음계곡을 만들어. 큰 얼음줄기지만 서서히 흐른단다. 이 얼음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면서 녹기 시작해. 그러면 물로된 하천이 시작되지. 아빠는 빙하가 물로 바뀌는 곳을 무척 좋아한단다. 그런 곳에 가면 아주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어.
2008년4월 24일 호민아, (물론 호민 엄마도 같이 보세요) 오늘 아빠가 돈황에 도착했다. 니가 아빠가 쓰는 긴 글들을 읽을 수 있을 때쯤에는 돈황이란 어떤 곳인가 하는 걸 잘 알거다. 사막 한가운데에 물이 솟아나거나 고이는 곳을 오아시스라고 하거든, 돈황은 중국의 아주 서쪽에 있는 오아시스야. 돈황은 규모가 아주 큰 불교 석굴이 있는 것으로 유명해. 얼마냐 크냐 하면 말이야. 조그만 집 만한 방들이 수 백 개나 있어. 사막에다 어떻게 그런 건축물을 만들었는지 아빠도 놀랐다. 엄마가 핀잔을 주듯이 아빠의 예술적인 안목은 별로잖아. 아빠는 예술품들의 가치가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다. 그대신 머리로 생각할 수는 있었지. 단지 아빠는 그 예술품들이 옛날 사람들의 생활필수품이라는 생각은 했단다. 그렇게 생각하고는 아빠 스스로도 놀랐지. 예술적인 안목은 아니라도 조금 안목이 있는 듯해서. 그런데 그 많은 예술품들을 외국의 탐험가들이 어이없는 대가를 치르고 가지고 갔단다. 여러 사람들의 필수품을 훔치다니, 좀도둑이지. 너는 여기에 대해 아직 잘 몰라도 된다. 오후에는 월아천이라는 곳에 갔다. 사막 한 가운데에 초승달 모양의 호수가 있어. 사막에서 물은 얼마나 귀한 것이니, 옛날 사람들에게 이 호수는 대견한 것이었을 거야. 사막에서는 낙타가 제일 힘이 세고 쓸모 있는 동물이야. 아빠도 낙타를 타고 갔단다. 나중에 호민이하고 함께 와서 보고 싶구나. 호민이는 물가에서 장난을 치고 싶겠지? 아니 호민이는 흙놀이를 좋아하니까 하루 종일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겠구나.
2008년4월 26일 호민, 엄마한테 할아버지하고 잘 논다는 말을 들었다. 또 하고 싶은 것만 한다면서? 녀석. 할아버지는 장난을 아주 좋아하니까 호민하고 참 잘 어울릴 거 같다. 주말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밭에서 일 하실 때 호민이 옆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선하다. 오늘은 엄마도 오셨겠구나. 아빠는 지금 우무무치에 있단다. 우루무치는 오래된 도시는 아니지만 중국 신간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지. 청나라는 우루무치를 손에 얻으면서 신강 전체를 자기 땅으로 만들었단다. 이런 행동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참으로 두려운 생각이 든다. 누가 우루무치를 점령할 생각을 했을까? 우루무치는 유목민들의 목과도 같은 곳이었거든.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만나겠지. 그런데 그 핵심을 바로 아는 사람들은 많이 드물단다. 아빠가 너에게 그런 지혜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아빠의 바램이다. 엄마 많이 기쁘게 해 드려라.
42008년4월 28일 호민, 어제 아빠는 쿠얼러라는 도시 부근에 있는 연화호를 갔다 왔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호수야. 사막 한 가운데 그런 물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니? 비가 많이 오지 않은 지역에서 물은 정말 생명과도 같은 것이야. 물가의 갈대로 종이를 만들고 집은 짓고 또 물고기는 식량이 되지. 들판에는 비가 오지 않지만 산에는 비가 오기 때문이란다. 신기하지 않니? 그 빗물들이 땅으로 스며들었다가 낮은 곳에서 다시 솟아나는 거야.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땅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는 물. 산과 물은 사람들이 살기에는 없어서는 안 될 것이지. 나중에 니가 사막으로 오면 아빠와 똑 같은 감정을 느낄거야. 오늘은 고대 누란 왕조가 있었던 약강으로 간다. 아빠의 다음 편지를 기다리려무나.
2008년4월 29일 호민, 어제 엄마한테 전화를 받았다. 손은 더 까매지고 피부는 좋아졌다구? 엄마가 니가 노동인민 같다고 하더라. 맞아 너는 노동인민이지. 너도 나름대로 할 일이 많잖아, 그렇지? 힘도 많이 세어졌다고? 좋아. 그런데 할머니가 팔이 더 아파지신 것 같더라. 할머니 말씀을 좀 들어주면 좋겠다. 업히려고 하지 말고, 알겠지? 아빠는 지금 차말이라는 곳에 왔다. 여기서 아주 오래된 선조들의 미라를 보았어. 정말 대단한 모양이었지. 2600년 전의 사람들의 시신이 이 건조한 기후 때문에 모양을 보존하고 있더구나. 그래, 세상 어느 곳이든 사람들이 산 역사는 정말 오래되었나 봐. 이런 모습을 볼 때 아빠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역을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 든단다. 가족 합장묘에는 어린이 미라도 있어. 왜 엄마 아빠와 함께 묻혔을까? 무슨 사고를 당했을까? 무덤 안의 꼬마는 벌써 나이가 수 천 살이나 되었지만 이 아빠에게는 여전히 어린이로 보이더라. 어린이는 더 생명을 누려야 되는데 그렇지. 우리 호민이가 들판에서 열심히 뛰어 놀듯이. 지금처럼 밤이 되면 아빠는 호민이하고 엄마, 그리고 할머니 생각을 많이 한단다.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세 사람을 꼽으라면 이 세 사람이 아닐까? 호민아 더 열심히 뛰어 놀아라. 주말에 엄마가 너 보러 간다고 하더라. 아빠가 멀리 있다고 너무 화내지 말고, 아빠가 곧 호민이 보러 갈께. 이 일 끝나면 아빠하고 같이 놀자. 아빠가 멀리 나가지 않도록 할께, 알았지. 사막 끝에는 밤 열시가 다 되어야 어두워지는구나. 엄마 잘 보살펴 드리렴.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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